본문 바로가기

아프지마요

경관식 피딩 시 속도 조절이 잘 안될 때

728x90
반응형

살까 말까 백만 번 고민 중인 피딩 펌프 기계
살까 말까 백만 번 고민 중인 피딩 펌프 기계

 

 

 


 

 

와상환자에게 경관식 피딩 시 속도 조절은 아주 중요하다.

너무 빠를 경우 소화가 안 되어 역류하거나 설사를 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느릴 경우 환자는 오랜 시간 상체를 세운 상태의 자세로 버텨야 한다.

상체를 세운 자세는 꼬리뼈 욕창이 있는 경우 욕창을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최악의 자세이다.

 

아빠는 현재 하루 4번 350ml씩 나누어 경관식 피딩을 하고 있다.

1회 식사시간 평균 1시간 30분, 소화시키는 시간 1시간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시간을 상체를 세운 자세로 가만히 버티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꼬리뼈 욕창도 낫는 속도가 참 더뎠다.

 

피딩줄의 속도 조절기를 아무리 같은 위치에 놓아도 영양액 종류에 따라 속도가 지맘대로 떨어진다.

아빠에게 적절한 속도로 맞춰놓고 한 5분 뒤에 와서 보면 멈춰 있기도 하고, 너무 빠르게 쭉쭉 떨어지기도 했다.

병원에서처럼 피딩 펌프 기계를 살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일단 끝도 없는 간병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잠시 보류했다.

묽은 제형의 영양액은 그래도 제법 일정한 속도로 유지가 되었는데,

식이섬유가 들어가 있거나 고단백 영양액 등은 제형이 묵직하고 걸쭉해서인지 속도 조절이 너무 어려웠다.

나 또한 계속 쉬지 못하고 피딩줄만 쳐다보고 있는 것도 참 힘든 일이었다.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은 속도 조절이 어려운 영양액의 경우 영양액을 거는 위치를 낮추는 것이었다.

특히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수액걸이 높이가 꽤 높았는데, 경관식 피딩 시 영양액이 떨어지질 않고 멈추기가 일쑤였다.

그래서 난 평소 휠체어에서 쓰던 개인 수액걸이(1m)를 따로 병실에 가져와서 침대 모서리에 고정해서 사용했다.

1m 정도로 높이가 낮아 영양액이 잘 멈추지 않았고,

멈추더라고 보호자 침대에 앉아서 바로 체크할 수 있는 높이여서 수십 번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보호자는 갈수록 꼼수만 생긴다... ㅋㅋ

 

 

 

 

 

경관식 피딩 시 속도 조절이 잘 안될 때는
영양액을 거는 위치를 높이거나 낮춰보자.

 

 

 

 

 

 

 

2024.12.17 - [아프지마요] - 와상환자도 안전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와상환자도 안전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아침에 양치질을 하는데 뭔가가 툭 떨어져 나왔다.어금니를 때웠던 보철물인 것 같았다. '아...... 큰일이다.' 아빠가 아프면서 치아 관리가 쉽지 않았다.갑작스럽게

jwinsmile.tistory.com

 

2024.12.14 - [아프지마요] - VRE 내성균이 검출되다. (균과의 전쟁)

 

VRE 내성균이 검출되다. (균과의 전쟁)

병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결국 문제가 또 생겼다.어느 날, 주치의가 심각하게 말을 걸었다. "저기.. 보호자님.""네. 선생님. 말씀하세요.""저희도 아니길 바랐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말씀을 드

jwinsmile.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