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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2일.
이날 이후로 나의 세상은 바뀌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코 단 한순간도 상상하지 못했던 지독한 간병 생활의 시작.
매일 매 순간마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 현실이지만..
2년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아직까지는 아빠와 잘 지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과는 너무나 다른 야위고 약한 아빠의 모습을 보면 마음 안쪽에서 큰 소용돌이가 친다.
그래도 이렇게 내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아빠 덕분에 나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아빠가 아프고 나서야 느껴버린 큰 빈자리.
이제 와서 끝없이 후회하고 있는 못난 자식이지만,
후회만 하고 있기엔 너무나 소중한 아빠의 남은 시간이기에..
나는 오늘도 아빠 앞에서 재롱부리고, 아빠의 손을 꼭 잡아 보기도 하고, 온 마음 다해 아빠를 돌본다.
아빠, 많이 많이 사랑해요.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며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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